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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신경염 증상,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

by think위드 2025. 8. 15.

말초신경염 증상,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

우리의 몸은 복잡한 신경망을 통해 외부 자극을 인지하고, 움직임을 조절하며, 내부 장기의 기능을 유지합니다. 이 신경망은 크게 중추신경계(뇌와 척수)와 말초신경계로 나뉩니다. 말초신경계는 뇌와 척수에서 뻗어 나와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신경들의 집합체로, 감각, 운동, 그리고 자율 기능을 담당합니다. 만약 이 말초신경에 손상이 발생하면 다양한 기능 이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말초신경염' 또는 '말초신경병증'이라고 부릅니다. 말초신경염은 생각보다 흔하며, 초기 증상을 간과하기 쉬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말초신경염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고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말초신경염의 다양한 증상과 원인, 그리고 효과적인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말초신경염 증상: 감각 신경의 이상

말초신경염은 손상된 신경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감각 신경의 이상입니다.

  • 저림, 따끔거림, 화끈거림: 손끝, 발끝 등 신체 말단 부위에서 시작되어 점차 위로 퍼지는 듯한 저림이나 따끔거림이 나타납니다. 마치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혹은 불에 데인 듯한 화끈거리는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져 수면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감각은 말초신경염의 가장 대표적인 초기 증상 중 하나입니다.
  • 무감각 및 통증 감소: 특정 부위의 감각이 둔해져 뜨거움, 차가움, 통증 등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이는 작은 상처나 화상에도 불구하고 인지하지 못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합니다.
  • 이상 감각 및 통증 증대: 반대로 가벼운 접촉이나 압력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옷깃이 스치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워하는 이질통(allodynia)이나, 통증을 유발하는 자극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이상통각(hyperalgesia)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경통은 칼로 찌르는 듯하거나 전기 충격과 같은 극심한 통증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줍니다.

말초신경염 증상: 운동 신경의 이상

감각 신경 외에도 운동 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 근력 약화 및 마비: 손이나 발의 힘이 약해져 물건을 들기 어렵거나, 발을 들어 올리기 힘들어 발이 끌리는 듯한 보행(족하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움직이지 못하는 부분 마비 또는 완전 마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 근육 위축 및 경련: 신경 손상이 오래 지속되면 해당 부위의 근육이 점차 가늘어지고 약해지는 근육 위축이 발생합니다. 또한,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이 미세하게 떨리거나 씰룩거리는 근육 경련(fasciculation)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말초신경염 증상: 자율신경의 이상

말초신경계는 심장 박동, 혈압, 소화, 발한 등 우리 몸의 자율적인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도 포함합니다.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소화기 문제: 위장 운동이 느려져 소화 불량, 메스꺼움, 구토, 복부 팽만, 변비 또는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심혈관 문제: 혈압 조절에 이상이 생겨 앉았다 일어설 때 어지럼증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박수 조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발한 이상 및 비뇨기 문제: 땀 분비에 이상이 생겨 특정 부위에서는 땀이 나지 않고 다른 부위에서는 과도하게 땀이 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방광 기능 이상으로 인한 빈뇨, 야뇨, 잔뇨감 등의 비뇨기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성기능 장애 역시 자율신경 이상으로 인한 말초신경염 증상 중 하나입니다.

말초신경염의 주요 원인

말초신경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 당뇨병: 당뇨병은 말초신경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고혈당이 지속되면 신경을 손상시키고, 특히 손과 발의 신경에 영향을 미쳐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유발합니다.
  • 자가면역 질환: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길랭-바레 증후군 등 자가면역 질환은 면역 체계가 자신의 신경을 공격하여 말초신경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비타민 결핍 및 영양 불균형: 비타민 B군(B1, B6, B12), 비타민 E, 나이아신 등 신경 기능에 필수적인 영양소의 결핍은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약물 및 독성 물질: 특정 항암제, 항생제, 알코올 남용 등은 신경에 독성 영향을 미쳐 말초신경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중금속 노출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감염: 대상포진 바이러스, HIV, 라임병 등 일부 감염성 질환은 신경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거나 염증 반응을 일으켜 말초신경염을 유발합니다.
  • 유전적 요인: 샤르코-마리-투스병(Charcot-Marie-Tooth disease)과 같은 유전성 질환은 선천적으로 신경 손상을 일으켜 말초신경염을 유발합니다.
  • 외상 및 압박: 신경이 물리적으로 손상되거나 장기간 압박을 받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 손목터널 증후군).

말초신경염 진단과 치료

말초신경염이 의심된다면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정확한 진단: 의사는 환자의 증상, 병력 청취 후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합니다. 신경전도 검사(NCS)와 근전도 검사(EMG)는 신경 손상의 위치와 정도를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한 검사입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당뇨, 비타민 결핍, 자가면역 질환 등 원인을 찾을 수도 있으며, 필요한 경우 신경 생검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 원인 치료 및 증상 완화: 말초신경염의 치료는 원인 질환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당뇨병이 원인이라면 혈당 조절이 필수적이며, 비타민 결핍이라면 영양 보충이 필요합니다. 원인 치료와 더불어 통증 완화, 감각 이상 개선, 근력 강화 등을 위한 약물 치료(진통제,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 물리 치료, 작업 치료 등이 병행될 수 있습니다. 신경 재생을 돕는 치료나 면역 억제제 등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염 예방 및 생활 습관 관리

말초신경염의 발생 위험을 줄이고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

  • 만성 질환 관리: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을 철저히 관리하여 신경 손상을 예방합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약물 복용은 필수입니다.
  • 균형 잡힌 식단: 신경 건강에 좋은 비타민 B군, 오메가-3 지방산 등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고, 가공식품이나 당분 섭취를 줄입니다.
  •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신체 활동은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신경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금연 및 절주: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신경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 발 관리: 특히 당뇨병 환자는 발에 상처가 나기 쉽고 감각이 둔해져 문제를 인지하기 어려우므로, 매일 발을 확인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며 편안한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결론: 조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말초신경염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지만, 말초신경염 증상을 조기에 인지하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면 증상 악화를 막고 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손발 저림, 감각 이상, 근력 약화 등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며 신경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이자 관리법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